건강 관리

고양이 방광염 극복기 ③ - 습식으로 바꾸고 모든 것이 달라졌다

캣토리얼 2022. 5. 27.

고양이 특발성 방광염 극복기 마지막

해비의 방광은 두 달 만에 놀랍도록 깨끗해졌다.😲

방광 전체가 슬러지로 뒤덮여 굉장히 지저분했기 때문에 짧은 기간 이뤄낸 결과에 수의사는 약간 놀란듯했다.

 

그동안 특발성 방광염 고양이를 수없이 봤지만 드라마틱하게 좋아지는 케이스보다는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식습관을 180° 바꾸다

해비는 이번 투병을 계기로 습식으로 100% 전환했다.

 

고양이 습식

  • 건사료 ➝ 습식 전환
  • 자율급식 ➝ 제한급식 전환
  • 정확히 계량된 양 급여
  • 정해진 시간 급여

 

 

다묘 가정에서는 무조건 제한 급식을 권장한다.

자율 급식은 누가 얼마나 먹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체중 유지도 어렵고 장기적인 건강 관리에도 해롭다.

 

또한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자발적 음수에 도움이 된다는 해외 연구 결과를 읽고 가능한 범위 내에서 횟수를 늘렸다.

 

 

무엇보다 활동량이 늘었다

평생 건사료에 익숙한 고양이는 습식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

냥이에게 친숙한 익스투르젼 건사료가 더 기름지고 맛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고양이 습식캔고양이 주식캔

습식으로 바꾸고 달라진 점

  1. 매일 음수량 충족
  2. 체중 감량 + 유지
  3. 활동량 증가
  4. 모질 개선 + 피부 탄력

 

고양이는 살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반려인들이 많은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않다.

비만인 고양이는 활동량이 줄어들고 각종 질병에 더 쉽게 노출된다.

 

 

기나긴 인내심 싸움

고양이의 식습관을 바꾼다는 건 오랜 시간이 필요한 인내심 싸움이다.

다행히 해비는 빠르게 습식에 적응했지만, 나머지 두 아이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막내는 6개월이 걸렸고, 여전히 건사료만 먹고 싶어한다.
첫째는 지금까지도 계속 시도 중이다.

 

솔직히 지칠 때도 있지만..😹

묘생을 책임지기로 한 이상 될 때까지 노력할 생각이다.

 

해비는 지금까지 건강한 방광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극복기를 통해 잦은 방광염으로 고생하는 냥이와 반려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특발성 방광염 극복기 ① - 고양이는 아프다고 먼저 말하지 않는다.

특발성 방광염 극복기 ② - 문제는 집사에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