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방광염 극복기 ② - 원인은 집사에게 있다

건강 관리

캣토리얼 2022. 5. 20.

고양이 방광염의 원인은 집사에게 있다

해비는 자발적 음수가 거의 없다는 걸 알았다.

또한 약간 과체중인 것도 영향이 있을 수 있고 비만 역시 내 잘못이다😿

부끄럽지만 나는 아이들이 5살이 넘도록 음수량을 제대로 신경쓴 적이 없었고, 바쁘다는 핑계로 그릇에 건사료만 가득 채워줬던 내 행동이 가장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

집에 온 해비는 편안해 보였다.

의사와 상담한 후 치료를 위한 계획 세우기에 돌입했다.

Q. 수술은 한 번밖에 못하는데 안전한가요?

수술을 하면 재발 가능성이 낮아지지만 100% 장담할 순 없다고 한다.

Q. 평생 처방식만 먹어야 하나요?

처방식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권고사항. 하지만 한 가지 음식만 평생 먹어야 하는 건 너무 가혹하다.

결국 근본적인 것이 바뀌지 않으면 또 재발할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했고, 나는 선택을 해야 했다.

고심 끝에 수술은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러면 치료의 유의미한 결과가있어야 하기 때문에 약 5주 동안 처방식과 처방약을 정해진 시간에 급여했고, 아래 리스트를 하루도거르지 않고 실행했다.

*주의 : 권장 음수량은 고양이의 체중과 활동량에 따라 다름.

방광염의 원인은 식이 문제도 크지만 결국 음수량과 직결된다.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의 물을 먹는 건 좋지 않아서 4시간 간격(약 6회)으로 나눠서 물을 급여했다.

역시 츄르는 불호가 없는 건가?🤔

츄르양을 점점 줄여 1/3개+물30ml를 해도 잘 먹는 수준이 되었고 스트레스 관리를 위해 강제 급수는 전혀 하지 않았다.

치료 1주 차	치료 2-3주	치료 4주 ~

몇 주 동안 새벽에 쪽잠 자며 돌본 집사의 노력에 해비는 감자로 화답했다😌

15번이 넘어가던 화장실 빈도는 4-5번으로 줄었고 사이즈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이제 평생 유지하는 일만 남았다.

특발성 방광염 극복기 ① - 고양이는 아프다고 먼저 말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