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집사를 위한 안내서 : 캣토리얼

고양이 특발성 방광염 극복기 마지막 해비의 방광은 두 달 만에 놀랍도록 깨끗해졌다.😲 방광 전체가 슬러지로 뒤덮여 굉장히 지저분했기 때문에 짧은 기간 이뤄낸 결과에 수의사는 약간 놀란듯했다. 그동안 특발성 방광염 고양이를 수없이 봤지만 드라마틱하게 좋아지는 케이스보다는 수술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식습관을 180° 바꾸다 해비는 이번 투병을 계기로 습식으로 100% 전환했다. 건사료 ➝ 습식 전환 자율급식 ➝ 제한급식 전환 정확히 계량된 양 급여 정해진 시간 급여 다묘 가정에서는 무조건 제한 급식을 권장한다. 자율 급식은 누가 얼마나 먹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체중 유지도 어렵고 장기적인 건강 관리에도 해롭다. 또한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자발적 음수에 도움이 된다는 해외 연구 결과를 읽고 가..

고양이 방광염의 원인은 집사에게 있다 해비는 자발적 음수가 거의 없다는 걸 알았다. 또한 약간 과체중인 것도 영향이 있을 수 있고 비만 역시 내 잘못이다😿 부끄럽지만 나는 아이들이 5살이 넘도록 음수량을 제대로 신경쓴 적이 없었고, 바쁘다는 핑계로 그릇에 건사료만 가득 채워줬던 내 행동이 가장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 집에 온 해비는 편안해 보였다. 의사와 상담한 후 치료를 위한 계획 세우기에 돌입했다. Q. 수술은 한 번밖에 못하는데 안전한가요? 수술을 하면 재발 가능성이 낮아지지만 100% 장담할 순 없다고 한다. Q. 평생 처방식만 먹어야 하나요? 처방식은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권고사항. 하지만 한 가지 음식만 평생 먹어야 하는 건 너무 가혹하다. 결국 근본적인 것이 바뀌지 않으면 또 재발할 것이라..

고양이는 아프다고 먼저 말하지 않는다 해비에게 처음 방광염이 발병한건 2020년 가을이었다. 당시에는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소변보는 것을 불편해하는 전형적인 증상만 있었고, 처방받은 약을 일주일간 먹고 바로 괜찮아졌기때문에 한동안 완전히 잊고 지냈다. 이 날도 평소처럼 잘 놀고 잘 먹었다. 어딘가 아픈상태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저녁이되자 해비가 화장실 앞을 서성이며 불안해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시원하게 볼일을 보지 못하고 소변을 조금씩 흘리고 있었다. 심지어 나는 이때까지만 해도 내일 병원가서 약 지으면 괜찮을 거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 고양이 방광염은 쉽게 재발한다 그렇게 자정쯤 되었을때 조금이나마 나오던 소변이 완전히 멈춰버렸다. 화장실에서 자세를 잡고 아무리 있어도 소식이 없었다. 처..